유럽서 인정받은 플라즈마 미용기기…아시아 시장 본격 개척 나설 것

입력 2018-12-13 16:37  

김낙훈의 스페셜 리포트 - 김병철 서린메디케어 대표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 김낙훈 기자 ] 경기침체로 사업을 축소하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이 있다. 서린메디케어와 럭스나인이 그들이다. 그동안 유럽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던 서린메디케어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동남아시아와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베테랑급 임원을 영입했고 내년 약 1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매트리스업체 럭스나인은 내년을 해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았다.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거대한 미국과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이들의 전략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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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올랜도는 시월드, 디즈니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등 리조트와 멋진 호수가 즐비한 곳이다. 김병철 서린메디케어 대표(48)는 지난 7월 말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단 한 군데의 휴양지도 들르지 못했다. 지인들과 미국 시장 진출을 논의하기 위해 호텔 커피숍에서 시간을 다 보냈다. 미팅을 마친 뒤 곧바로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났다. 브라질 출장자들은 시간이 나면 이구아수폭포 등을 찾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대리점 관계자들과 만나 신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를 알려주고 상담을 벌인 뒤 곧바로 역순으로 귀국했다.

그가 올 들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다녀온 곳은 일본 5회, 중국 10회를 비롯해 두바이 터키 폴란드 모나코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총 30회에 육박한다. 전시회 출품과 바이어 상담을 위한 것이다.

서린메디케어는 미용기기 및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다. 고주파 및 초음파를 활용한 에스테틱 장비는 물론 플라즈마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한다. 금오공고 출신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김 대표는 전자기기 분야 기능장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30여 종의 제품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특히 플라즈마 기술 개발에 주력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은 41건에 이른다. 플라즈마를 이용한 의료기기를 개발해 한국식약처(KFDA) 인증과 유럽 인증(CEMDD)을 획득했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점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주력 생산품은 의료용 피부시술장비인 ‘플라즈마 BT’와 에스테틱용 피부관리장비인 ‘플라손’, 이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라즈마 샤워’ 등이다. 전신피부관리기기인 ‘멀티세이프’와 이를 소형화한 ‘멀티세이프 미니’, 얼굴 전용 관리기기인 ‘프로페이셜’도 있다.

김 대표는 “2012년 창업한 뒤 한 대라도 수출한 국가를 포함하면 수출국이 모두 40개국에 이른다”며 “이 중 고정적으로 제품을 내보내는 나라는 20여 개국에 달한다”고 말했다. 비록 수량은 적더라도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미용 분야 선진국인 유럽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유럽에서 인정받아야 다른 나라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의료기기 수출은 무척 까다롭다. 각국별로 인증받아야 하고 저명한 의료기관과 의사를 발굴해야 한다. 의료기관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기 때문에 글로벌 의료기기제조업체 제품, 즉 유명상표 선호 심리가 강하다. 이런 어려움을 뚫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 해 많게는 10곳의 해외전시회에 출품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시회는 메디카 두바이더마 코스모프로 등이다.

김 대표는 플라즈마 제품의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기업 병원 대학 등의 관계자들이 모인 대한바이오플라즈마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내수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의료기기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이무상 씨를 지난달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국내외 영업, 마케팅,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0명가량을 충원해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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